리뷰 |
- 2.9 음식이 내 스타일이 아님.. 맑은 고기국수를 원했는데 보니까 몸국도 마찬가지로 순대국 베이스... 두루치기도 보통 골목에 있는 아무 집과 비교할만큼 평범. 물어보니 같이 간 지인들도 그닥... 우리 입맛엔 안맞았지만 누군가에겐 맞을수 있겠다 싶긴함....
- 혼자도 좋지만 둘 이상이 가는 걸 추천한다..두루치기가 2인분 이상부터이기 때문이다. 수육은 야들야들 부드러웠고, 두루치기는 콩나물, 무생채 등 채소를 많이 넣어 아주 맛있었다. 쌈싸먹으면 정말 최고다.
- 아주 정겨운 식당
주변 마을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단골식당 느낌이다.
우리가 갔을때는 문닫기 직전이었는데 두테이블이 있었고 모두들 주변 마을주민같았고 두루치기를 드시고 계셨다.
아무래도 두루치기 맛집인것같았다.
우린 몸국을 먹으러 갔기에 몸국을 시켜 먹었다.
몸국은 아주 맛있었다. 그냥 몸국과 순대정식이 있었는데 순대정식은 몸국에 순대가 들어가 있는것외에는 큰 차이는 없었지만 맛은 약간 달랐다.
몸국은 순전히 해초류와 고기의 맛으로만 이루어져있는데 순대정식은 순대맛이 추가되어서 약간 순개국밥느낌이 난다. 난 개인적으로 순대정식이 더 맛있었다.
그리고 이식당의 가장 큰 장점은 사장님이신것같다.
사장님이 진짜 너므너무 친절하시다. 손님들을 다 동네이웃사촌 대하듯이 해주셔서 너무 정겹게 느껴진다.
식사가 끝난후에는 식당 중앙에 있는 석유난로 위에 계속 끓여지고 있는 유자차를 주신다. 근데 유자차가 우리가 먹던 그런 유자차가 아니라 맑고 깔끔한 느낌의 유자차였다. 사장님 말로는 제주도 토종 유자청을 24시간 계속 끓여서 만든 차라고 하셨는데 아주 깔끔하고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가자고 계셨던 한라봉도 서비스로 주셨다 ㅎㅎ
- 예전부터 들어보았던 식당이지만 갈 기회가 없었다가 숙소가 근처라 가게 되었다. 관광객이 많지 않은 지역이라 저녁무렵에 갔을 땐 줄을 서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외진 지역이고 동네가 깜깜하고 조용한데 유독 이집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긴 했다.
메뉴는 삼겹살, 몸국, 순대, 수육, 두루치기....메뉴의 통일성은 없어보이는데 자세히보면 모두 돼지를 이용한 음식.
두루치기 맛집이라니 두루치기 2인분을 주문했다. 순대도 먹어보고 싶었는데...둘이 먹기엔 좀 많은 듯 하여 다음을 기약.
리뷰 글들에 몸국에 대한 내용이 많았는데, 역시나 상에는 몸국이 올라왔다. 내가 알던 보통의 몸국 색과 모습은 아니다. 모자반의 해조 색깔이 누르스름하게 가득찬 몸국이 아니고 회색에 가까운 고기가 많이 보이는 몸국. 메밀가루가 들어간다고 써있었는데 역시나 몸국이 묵직하고 구수한 맛이 난다. 보면 돼지고기도 보이고 특이하게 순대피도 보인다. 순대가 피순대라고 하더니 그것도 넣으신 모양. 결론적으로 정말 깊고 고소하고 뜨끈한 맛이 일품이다. 술도 안마셨는데 몸이 다 풀리는 기분. 두루치기 익는 동안 고개 처박고 퍼묵퍼묵. 그 모습이 신기했는지 주인 아저씨가 와서 국 더 달라면 더 주니까 말만 하라고 인심 좋게 말씀하고 가셨다.
두루치기 고기는 양이 정말 작아보이는데 파무침, 콩나물, 무생채등이 올라가서 양이 몇배나 늘어난다. 쌈싸서 한입 먹으니 정말 절묘하게 맛있다. 난이도 있는 젓갈을 못먹지만 그래도 통 멜젓에 도전해봤는데 머리까지 붙어있어서 다 먹을 엄두는 안나고 살만 뜯어서 같이 쌈을 싸먹었는데 그 맛도 튀지 않고 조화롭게 맛이 좋았다. 이집은 반찬 하나하나가 튀는 맛 없이 두루두루 조화롭게 어울려서 질리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다. 쌈을 너무 잘 싸먹었는지 내내 지켜보시던 분이 상추 떨어지기 무섭게 알아서 챙겨주셨다. 서비스도 너무 굿. 고기 먹을때 밥을 다 못먹는 편인데 .....몸국을 한 그릇 더 요청해 밥도 말아먹었다.
같이 간 일행은 고기가 되게 좋은 고기는 아닌 것이 그나마 흠을 잡으려면 잡는 점이라고 하지만...나는 고기도 맛있었고 반찬도 좋았고, 몸국은 말할 것도 없이 좋았다. 뭐 하나 강한 맛이 아닌 것도 좋았다. 결론은 이정도 가성비 있게 만족스러운 집이 제주도에는 이제 너무 드물다.
다음에는 순대도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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